스포츠 인사이트

스포츠 사회공헌, 스포츠 스타의 역할과 재단에 대해서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지는 매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을 선정합니다. 타임지의 네임밸류에 걸맞게 매년 선정 결과가 발표될 때마다 미국뿐만 아니라 국내 언론 또한 이를 앞다투어 보도합니다. 국내 언론의 관심은 역시 "과연 한국인이 명단에 있는가?" 입니다. 그렇다면 작년(2014년)에는 어떤 한국인이 있었을까요? 역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인 박근혜 대통령이었을까요? 


정답은 '아니다'입니다. 대통령도 들지 못한 이 순위에 올라간 한국인은 KLPGA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계 여성 골프 선수 리디아 고입니다. 이제 겨우 나이 17세에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중 한 명이라니 정말 대단하지요? 


이처럼 최근의 스포츠 스타들은 더 이상 스포츠 스타 그 자체로 끝나지 않습니다. 스포츠를 넘어 사회 전 분야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이들이 가진 영향력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가가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스포츠 스타들이 가진 사회적 영향력을 바탕으로 아이들의 삶에 비전과 긍정을 심어 주는 것은 이제 고려 사항이 아닌 필수 사항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박찬호, 최경주, 홍명보, 김연아, 장미란, 박지성 등의 사회활동을 보면서 앞으로도 스포츠 스타들의 사회 참여가 더 활발해지리라 기대해봅니다.


이러한 장미빛 전망에도 불구하고 스포츠 스타들의 사회 참여 활동 방식은 재고의 여지가 있스니다. 대부분의 스포츠 스타들은 한평생 외길을 걸었습니다. 오직 운동만 하다가 막상 사회적 활동을 하려다보니 무엇을 어떻게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 모르는 막막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그들 스스로가 직접 나서서 기획하고 실천하기보다는 주위의 지인을 통하거나 혹은 스포츠 에이전시의 힘을 빌어서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구체적인 활동을 보더라도 장학금 전달(박찬호)이나 스포츠 이벤트(홍명보 자선경기), 아니면 기부금 전달(최경주) 등 사회공헌 측면에서 보았을때 단순한 후원 형태의 활동에 그치고 있습니다. 물론 최근에는 꿈나무 육성(박찬호, 홍명보 등)에 점차 포커싱을 맞추는 등 진일보한 면모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 갈 길이 멉니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큰 문제는 스포츠 스타들의 이름을 딴 이른바 '***재단'의 운영 방식입니다. 최경주 복지재단에서 발생한 직원 횡령 문제는 스포츠선수들의 재단이 얼마나 주먹구구 식으로 이루어졌나를 반증하는 사례들 중 하나입니다. 


<Link>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1122814198213384&outlink=1


어찌보면 예전에 발생한 프로야구선수협회 사무총장 횡령 문제도 이러한 맥락에서 발생한 것 아닐까요?

스포츠 스타가 평생 모은 자산의 일부로 만든 재단입니다. 그런데 직원 2~3명을 두고 단순 장학금이나 이벤트식 경기만을 하는 것이 과연 전부일까요? 스포츠 스타의 전문성만큼이나 그들이 쌓아온 사회적 영향력을 보다 더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아이들에게 에너지를 전할 방법은 없을까요? 

그래서 이제는 스포츠 분야에서도 전문 셀러브리티를 위한 재단 활동이 이루어져야 할 단계입니다. 


스포츠 에이전시에서 일회성 이벤트식으로 자선기부 활동을 기획하는 것을 지양하고, 이제 전문 스포츠 사회공헌 전문가가 나서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기획해야 할 시점입니다.

또한 꿈나무 육성 쪽에만 편중되는 것보다 저소득층 일반이나 스프츠 활동에 접근성이 떨어지는 도서벽지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리고 스포츠 꿈나무들이 학습과 운동을 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그들의 인성 및 정서적인 부분도 다뤄줄 수 있는 프로그램도 늘어나야 할 시점입니다. 스포츠를 통해 자신의 꿈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비전 제시 프로그램, 중고등학교 체육 특기자들이 운동을 포기했을 때 다시 학교 교육에 무리없이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 사회적으로 성공하지 못한 프로선수들이 제2의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 등등 스포츠 분야에서도 필요한 다수의 사회공헌 프로그램들이 숨어있습니다.

 

스포츠 스타들이 자신과 같은 꿈나무들을 육성하는 것 이상으로 스포츠 특기생들에게 발생하는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하고 지원하는데 눈길을 돌려야 할 시점입니다. 


개인 설립 재단으로는 힘에 부친다면 각 스포츠 종목별로 재단을 만들어서 활동하는 것도 좋은 방안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욱 전문적인 스포츠 재단을 만들고, 스포츠 관련 전문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박지성 선수의 은퇴식을 지켜보았던 수많은 사람들은 그가 보여줬던 플레이만큼이나 그의 아름다운 기부와 선행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 그리고 박지성 선수처럼 하나의 사회적 브랜드가 된 스포츠 스타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영향력의 힘을 더욱 세련되게 사회에 발휘했으면 합니다.